"안전성 높은 식물이 대세"…조아·광동제약, 천연물 신약 개발에 집중


【 앵커멘트 】
인삼이나 당귀같은 천연 재료가 병원에서 처방받는 의약품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식용 식물에서 치료 효과가 있는 성분만 추출해 약효를 극대화하는 건데, 합성의약품에 비해 안전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제약사들이 이 천연물 신약 개발에 뛰어들면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진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동안 위축됐던 천연물 의약품 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림제약은 지난달 오미자와 옥수수 등으로 만든 기관치염 치료제로 신약 허가를 받았습니다.

국산 천연물 신약이 나온건 지난 2012년 이후 9년만입니다.

일부 제약사는 R&D 방향을 바이오의약품에서 천연물 신약으로 전면 수정하고 있습니다.

천연물연구소를 설립한 조아제약은 바이오시밀러 대신 천연물 신약 개발에 전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외 천연 소재를 활용한 신약을 발굴해 새로운 먹거리로 삼겠다는 겁니다.

우황청심원과 쌍화탕 등 천연물 의약품을 개발한 광동제약도 전담 연구소를 통해 천연물 소재를 발굴 중입니다.

제약사들이 이처럼 천연물 의약품 연구에 나서는 이유는 효율적인 신약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천연물 신약이 합성 신약보다 개발 기간이 짧고 투자 비용이 적게 들어가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합성의약품으로 해결되지 않는 만성 난치성 질환도 치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세찬 / 경희대 생명과학대 교수
- "(합성 의약품처럼) 단일 물질로 가다보면 부작용이 나올 수 있거든요. 천연물에서 얻어진 게 사람들이 복용했던 사례가 있다면 안전성 측면에서 일부 면제될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보통 화학 합성 신약을 만들 때 12년 이상을 바라보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천연물 신약은 짧으면 5년 정도면 완성시킬 수 있습니다."

천연물 의약품이 제약사들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정체기를 맞았던 시장도 다시 활기를 띌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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